송화단 처음 보다
중국요리가 다양하기로도 워낙 유명하죠, 저는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남편이랑 저랑 어느 날 TV를 보다가 송화단을 먹길래 맛있어보여서 한번 주문을 해봤어요. 송화단은 중국요리 중 하나인데 오리알을 진흙에 넣어다가 삭힌 것이라고 해요. 송화단은 피단이라고도 하며, 계란처럼 생겼지만 오리알을 삭힌것이기 때문에 노른자는 까맣고, 흰자는 젤리같이 말랑말랑한 느낌입니다.
흙 속에 묻어서 두 달 정도 삭힌다고 하는데 구매한 피단을 보니 딱 두달 전에 만들어졌더라고요. 홍어를 삭히면 암모니아 향이 확 올라오는 것처럼 송화단 역시 노른자 냄새가 압권입니다.
송화단 피단 맛
흰자만 살짝 먹어봤을 때는 냄새가 안나지만, 노른자를 먹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피단 노른자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냄새가 마치 홍어를 먹었을 때 그 느낌과 같습니다. 절대 계란을 먹듯이 한 입에 넣지는 말아주세요. 어떤 송화단에는 껍질을 깠을 때 소나무 꽃같은 무늬가 생겨보인다고 하는데, 저희 것은 없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송화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남편과 저는 먹어보고 송화단 맛을 한번 먹어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았는데, 외모와는 달리 아주 먹기가 힘들더라고요. 알고보니 서양 사람들에게는 이미 혐오음식으로 낙인이 찍혔답니다. 그 심정이 이해가 어느정도 가는 순간이였어요. 분명TV에서는 피단 맛을 맛있다며 엄지척하면서 먹던데, 대체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걸까요?
삭힌오리알 송화단 요리
양장피에도 같이 곁들여 먹는다고 하지만 양장피는 워낙 고급음식이라 당장 구해올 순 없었고, 만들 재주도 없네요. 총 12개의 송화단을 구매했어서 남은 11개는 어떻게 먹어볼까 고민했습니다. 마오쩌둥이 삭힌오리알을 즐겨먹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먹었을까, 그냥 먹기에는 조금 거북하기도 한데말이죠.
- 송화단을 8등분으로 자른다.
- 노른자가 흐를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물에 한번 삶아도 괜찮다. (20분 가량)
- 간장 3숟갈, 설탕 1숟갈 반, 물 한숟갈, 다진마늘 조금, 식초는 취향껏
- 중국 라호간마 라조장과 같이 먹었을 때 조합이 좋다고 합니다.
- 양념 소스에 연두부를 곁들여 송화단 요리를 간단하게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집으로 배송온 송화단 노른자가 흘러내릴듯 말듯한 모양새였는데 상한건 아니지만 조금 찝찝하니까 한번 더 삶아서 먹어봐야겠어요. 흰자는 확실히 젤리같은 느낌이 있고, 노른자는 양념과 함께라면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먹을만하다더라고요.
중국의 술 고량주 혹은 마트에서 칭따오를 사와서 양념한 피단을 술안주로 남편과 함께 먹어봐야겠어요. 먹다보면 삭힌오리알 송화단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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