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짜장면 맛집 유원반점 얼마나 오래됬는지 몰라요
그날 저녁 생활의달인에서 짜장면 달인들이 나오더라고요. 남편이랑 같이 보다가 내일은 무조건 간짜장 먹으러 가자 싶어서 먹을 음식을 미리 정해두고 잠을 잤답니다.
워낙 식탐하며 또 좋아하는 음식은 직접 먹어야 속이 풀리는 성향이라, 미리 부산짜장면맛집을 찾아두고 잠자리에 들었지요.
다음 날, 부산 사상에 위치한 유원반점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이 매스컴을 많이 타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저는 외관부터가 찐 맛집, 노포의 느낌을 그대로 가득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시 땡! 하자마자 도착한지라 사람들은 없었지만,
저희가 안에서 먹는동안 찐 단골로 보이는 여러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유원반점 메뉴 및 가격
친절한 여사장님이 맞이해주셨고 무심한 듯 남자사장님은 조리를 하시더라고요.
늦은 아침이다보니 간짜장 보통 하나, 곱빼기 하나, 군만두 하나를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짜장면 5,000원 곱빼기 5,500원 볶음밥 6,000원 탕수육 소는 18,000원 입니다.
탕수육밥은 뭐죠? 기스면, 유산슬, 새우칠리, 해삼탕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부산 사상 유원반점입니다.
와 분위기 완전 취향저격 입니다.
요즘 잘 차려지고 깔끔한 프랜차이즈 음식점만 다녀서 그런지
세월이 느껴지는 곳에서 중국음식이라 너무 오랜만입니다.
아니, 그냥 짜장면 자체가 오랜만에 먹는 음식입니다.
먼저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파삭, 파삭! 요런 모양은 또 독특하네요.
튀김옷이 얇은 편이 아닌데 잘 튀겨서 바삭함이 더 돋보이는 맛입니다.
남편은 만두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제가 만두를 참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속은 당면과 고기가 들어간 일반 만두였습니다.
간짜장이 나오면 함께 먹고싶어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왼쪽이 짜장면 일반 사이즈, 오른쪽이 곱배기 사이즈인거 바로 아시겠죠?
곱배기 사이즈가 그릇 한가득이라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양이 많았습니다.
짜장소스도 확실히 훨씬 많았고요.
부산짜장면 맛집이라고 아직 단정짓긴 이르지만 이 비주얼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우와우!
부산 간짜장 맛집 찾아온 보람이 있는 맛
따뜻한 소스를 면 위에 사-악 부어줍니다. 와 야채도 고기도 엄청나게 들어있어서 유원반점 완전 제스타일!
그리고 반숙, 탁 올려주니 이거 살짝 젓가락으로 터뜨려 먹어야 제맛이잖아요?
계란프라이 반숙으로 올려주는 간짜장집 너무 사랑합니다.
면도 자알 익었고 이제 잘 비벼서 호로록 입에 묻혀가며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면 호로록 먹는데 와,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역시 일품이더라고요.
우리 짜장라면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찐 내공의 세월이 느껴지는 맛.
여기다 군만두 탁 올려서 같이 한입, 단무지랑 양파랑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풀어헤쳐진 계란은 말해뭐해 제가 제일 좋아하고요.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한 입 먹고싶을 정도입니다.
부산 짜장면 맛집 찾아다니는 재야의 고수님들은 과연 이집 짜장면을 어떻게 평가하셨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희도 약 20km를 운전해 일부러 찾아오긴 했지만요. 자극적이지 않고 씹히는게 많은게 간짜장의 장점 of 장점이지요.
김이 솔솔 올라와서요. 뜨거우니 살짝 들었다 내렸다 식혀서 부산 간짜장 맛집에서 한 그릇을 클리어했습니다.
남편도 워낙 면 좋아하는 편이라서 같이 먹었는데 "이집 곱배기 양 많다" 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많았어요.
인심좋은 유원반점 사장님
인심좋은 사장님께서 계속 "김치줄까~", "사이다도 한 병 드셔~" 라고 하시면서 이것저것 친근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상 유원반점을 얼마나 운영하신지 되셨냐고 물으니, 기억도 안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부부가 세월을 함께 했을지 감히 상상해봅니다.
식사 후 주변에 부산도서관을 둘러보면 좋습니다.
새로 지었는데 정말이지 부산 도서관 클라스가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라는걸 느꼈거든요.
요즘 짓는 도서관들 최첨단 시스템에 1인 의자에, 아무튼 정말 좋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랜만에 사상까지 와서 데이트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짜장면, 자주 먹진 않지만 종종 이 집의 분위기가 그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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