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임랑해수욕장, 부산 갈맷길 시작점 기장 걷기좋은길

기장 임랑해수욕장, 갈맷길 1코스 달맞이까지 걸어볼까

저녁을 먹고 나면 밀려오는 배부름. "아 배부르다. 우리 산책이나 갈까?"

 

집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수욕장을 나갈 수 있다는 건 정말 좋다.

화려한 광안대교의 반짝거리는 불빛은 없지만 작고 큰 등대들, 오리배, 미니바이킹
'흑진주'라는 술집이름이 풍기듯 도시와는 다른 모습의 기장의 해수욕장 모습이 매력적이다.

날씨 좋은 평일, 일광해수욕장을 지나 더 먼 임랑해수욕장에 들렀다.
부산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보이는 뷰가 새롭다.

감히 기장 카페거리의 1세대라 칭할 수 있는, '웨이브온' 카페가 무척 분주한데
오히려 해수욕장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요즘 산책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어 자주 방문했었다.

 

기장 임랑해수욕장은 이 날, 산책했던 여러 날들 중 무척 푸르렀다.

 

갈맷길을 따라 민박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항상 벽화들을 볼 때면 이곳을 단장했을 사람들의 모습과 노고가 떠오르면서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 것 같다.

임랑의 벽화들은 밝고, 희망차고,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와 갈매기 파도가 조화롭게 그려져 있어 더욱 푸르른 느낌이 든다.

 

임랑 해수욕장의 끝에서 끝은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다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임랑해수욕장 이곳에서부터 기장 대변, 오랑대, 해운대 청사포를 지나
달맞이고개까지 올라서는 길까지 총 33.6km / 총 10시간의 여정이라고 한다.

항상 곳곳에 갈맷길 코스 표시는 많이 보았었는데, 시작과 끝을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 날은, 마음속으로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임랑 해수욕장에서부터 달맞이까지 스트레이트 완주해보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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