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기

부산역 근처 맛집 전통이 오래된 초량불백 부경불백

그린무드 2021. 11. 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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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불백 치즈 얹어 양배추쌈에 싸서 먹어보셨습니까

부산역 근처에 살 땐 남포동, 초량에 무척 자주 갔었습니다. 부산역은 KTX 정차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자 북항 재개발로 부산에서도 관심을 받는 지역입니다. 최근 프로젝트로 일주일에 한번은 들르는 초량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초량 불백 골목으로 갔습니다. 초량이 왜 불고기 백반으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쭉 늘어선 백반집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간 곳이 부경 불백입니다.

 

치즈가-곁들여진-양념불고기
불백에 치즈는 환상의 조합

 

앞에 주차할 곳이 3곳 정도 있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초량 부경 불백의 시그니처는 치즈가 듬뿍 올라간 매운 불백이라고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메뉴가 보이더군요. 옛날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초량 불백 아주 오랜만에 먹으러 온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평일에는 직장인들로 붐빌 것 같은 이곳의 공기가 뭔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부경불백-메뉴
초량 부경불백 메뉴

초량맛집-부경불백-내부
전통과 세월이 느껴지는 실내 인테리어

 

조금 매운 치즈 불백 8,500원 2인분을 주문합니다. 불백뿐만 아니라 주물럭, 오리 볶음밥, 삼겹살, 동태탕, 갈치찌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 부경 불백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

 

여러 가지 음식을 많이 판매하고 오랜 시간 영업하기에 시간의 대중이 없이 일하시는 분들이 방문하셔서 한 끼 드시기에 좋은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 들어온 손님들은 이 집 갈치찌개도 참 맛있다며 두 분이서 메뉴 3개를 주문하시더라고요. 전반적인 메뉴는 6천 원에서 8,500원 사이입니다.

 

백반집-밑반찬들
흔한 백반집 밑반찬들

 

마치 패스트푸드점처럼 빠르게 식사를 내어주십니다. 백반과 곁들일 정겨운 반찬들을 내어주시고 불백도 생각보다 나오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어 고소함이 배가 될 것 같은 초량불백을 보자니 퓨전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습니다.

 

 

KTX를 타고 부산역 근처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멀다 싶은 위치일 수 있겠지만 가심비 좋은 한 상차림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즈불백
치즈 불고기 백반

 

치즈를 주욱 늘어뜨리면서 초량 맛집 불백을 즐겨봅니다. 빨갛게 양념된 불고기의 맛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치즈까지 듬뿍, 위에 토치로 그을임까지 주시는 솜씨가 좋습니다!

 

살짝 데쳐 식감이 살아있는 양배추와 불고기 한 점, 그리고 부추 팍팍 넣어 싸서 먹으니 밥 한 공기는 순삭입니다. 게다가 된장찌개까지 내어주시는데 성인 두 명이서 충분히 먹고 배부른 양이라는 거죠. 인심도 좋아라!

 

양배추쌈-돼지불고기
양배추쌈에 불고기는 최고!

여기 KTX 타고 부산역 근처 맛집 찾거나 일 보러 초량에 오신 분들은 양배추쌈에 불고기 그리고 하얀 밥 함께 즐겨보면서 이곳의 오랜 세월을 함께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하나 오래되지 않은 맛집이 없더라고요. 주변 백반집을 전부 가본 게 아니라 부경불백이 제일 맛있다며 자부할 수는 없지만, 그냥 초량만 오면 백반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맛있게 먹은, 조화로운 점심 한 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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